- 오산시 세마동29통 통장, 노인회 총무, 노인회장

- 바리스타, 제과제빵기술로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

- (전)구리시부시장, (전)경제과학진흥원경영본부장

- 경기도 팔당본부장 시절 김문수 지사 신임 두터워

[뉴스폼=이강석 기자] 경기도청에서 존경받는 한 사람으로 평가받은 공무원이 퇴직 후 지역사회에서 알찬 활동을 통해 인생 2모작을 3모작으로 성장시키고 있어서 주변의 칭송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뒤 구리부시장으로 공직을 마친 김태한(69) 전 부시장이 그 주인공. 그는 현재 오산시 세마동 29통 통장이고 바리스타, 제과제빵사, 그리고 노인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제과학진흥원 경영관리본부장, 구리시부시장을 역임했다.

1975년 공직사회에 첫 발을 들인 후 보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그는 경기도청에서 팔당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수도권 시민의 생명수를 관리하는 중책을 수행했다.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구제역으로 수천마리 가축을 땅에 묻어야 하는 상황에서 회의때마다 김태한 본부장이 있어야 회의를 시작할 만큼 신임이 두터웠고 그래서 소관사항이 아닌 분야까지 열정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그는 이 같은 공적으로 그는 구리부시장에 발탁됐고 당시 외무고시 출신 박영순 시장과 호흡을 맞춰서 구리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남양주시와 중첩되는 소각장문제, 환경문제 등에 대해 공직 경력을 살려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는 구리시청 공무원과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색소폰 동아리를 만들어 소통하기도 했으며 동료공무원과 발맛사지 봉사단체를 만들어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펼쳤다.

공직을 마친 김태한 전 부시장은 고향마을 오산시 세마동에서 장인장모를 모시면서 화성시 팔탄에 '초록농부농장'을 만들어 도시농업을 통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동네 통장(세마동 29통 통장)이 되어서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서 봉사활동을 펼쳤고 이후 통장겸 노인회 총무, 현재는 지역의 노인회장이 되어 노인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주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3선 통장을 이어가는 중이며 주민화합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벽화사업을 추진하여 애향심을 키우고 환경개선과 함께 음악동아리 활동을 경노행사에 연계하는 깊이있는 전략을 구사해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노인정을 발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을 받아 커피를 만들고 빵을 구워내어 손님을 대접하면서 생기는 수익금을 다시 노인복지에 쓰고 있다.

이제 주변의 어르신들은 김태한 노인회장의 의견에는 무조건 따를 정도로 신뢰를 높혔다.

김태한 전 부시장의 색다른 경력은 합창단 대표라는 점이다. 김태한 전 부시장은 역시 공직자로 일하고 퇴직한 동료 임봉재 (전) 군포시 부시장등과 함께 2014년11월에 '올드보이즈콰이어'합창단(회장 임봉재)을 창단하고 회장을 역임했다.

뜻이 통하는 회사원등 40명으로 구성했다. 이들 역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외롭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봉사하기 위한 모임이다. 지난해 말에 제8회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합창단의 최종 목적지는 역시 '봉사와 사랑'이다.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에 희망을 밝히는 '봉사하는' 합창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태한 노인회장은 오늘도 매장에서 커피와 빵을 준비한다. 매장에서는 청년이 되고 젊은 노인회장의 역할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한다.

배려와 이웃 존중정신이 몸에 밴 그는 "나이들면 건강이 우선이고 주변에 함께할 사람이 많은 이가 행복하다"고 강조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를 내려놓고 남을 위하는 긍정의 생각과 현장활동, 몸을 쓰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공직에서 모범생이었던 김태한 부시장은 퇴직 이후에도 그 성품과 공직경험을 살려서 고령화되는 지역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장년으로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마무리하는 말로 선배 공직자로서의 조언을 전했다.

그는 "후배인 현직 공무원들이 많이 애쓰고 노력하고 있어 늘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고 말하고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신이 속한 시군, 경기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