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들의 금강경 강의
김해영, 김동숙 지음 / 지성인을 위한 필독서
100년 전, 인류(人類)가 생산한 지적자산을 동일한 만큼 양적(量的)으로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10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요즘은 인류가 생산한 지적자산을 동일한 만큼 양적으로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불과 3시간이면 가능한 시대입니다.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에서 우리는 호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속도보다 방향이란 말이 회자(膾炙)되곤 하나 ‘넋 놓고 살 수 없는 시대’에 있는 것입니다.
엥겔스가 1844년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후, 토인비가 이를 대중화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로부터 2차와 3차를 거쳐 어느새 4차 산업혁명 시대, 즉 메타(Meta) 시대로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메타시대는 ‘인문학과 과학이 통섭하는 시대’입니다. 컴퓨터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등이 신대륙인 ‘디지털 생태계로 전환’시킨 것입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지식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의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알고 있는 느낌의 정도가 아닌, 설명도 가능한 지식입니다. 따라서 지식은 설명까지 가능해야 살아있는 지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오늘날 지식인들은 어떤 지식을 흡수하고 소화시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는 선현(先賢)들의 사상(思想)을 ‘올바로 받아들이는 자세’일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움직입니다. 미래는 ‘지금 바로 여기’입니다. 윌리엄 깁슨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란 주장도 있으나, 이전에 전혀 듣도 보도 못한 디지털 신대륙이란 곳에서 호흡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신대륙으로 들어가는 디딤돌인 인문학을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나 자신만의 삶이 아닌, 공동체의 항구적인 발전과 보전을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금강경』은 불교(佛敎)의 주요 경전 가운데 하나로, 그 깊이와 가르침이 시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금강(金剛)이란 단어에서도 일러주듯,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상징하며, 모든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가르침을 전합니다. 또한 『금강경』은 불교의 철학과 사상적 핵심을 다루면서, 특히 ‘공(空)과 무상(無常)’의 개념을 통해 ‘인간의 삶과 우주의 본질을 이해’합니다.
한편 『금강경』은 존재의 실체를 넘어 모든 것이 상호 의존적이고, 고정된 실체를 지니지 않는다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다른 한편으론 우리가 세상에서 겪는 고통과 번뇌를 어떻게 초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길을 제시합니다. 아울러 『금강경』에 대한 의미는 이 자체로도 깊은 철학적인 뜻을 담고 있지만,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가르침을 제공한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금강경』은 불교(佛敎)에 대한 지적 역량을 충분히 지니고 계신 분들께도 유용한 학습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불교’의 사상과 문화적 가르침이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명찰한 진단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 『금강경』을 통해 독자들은 ‘불교’에 대한 더 깊고 다양한 이해와 통찰(洞察)을 바라면서 이를 통해 더욱 지혜로운 삶을 이어가시길 기대합니다.
■ 차례
머리말 … 6
구마라집은 누구인가 … 9
일러두기 … 15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상권 … 18
제1분 법회가 열리게 된 원인[法會因由分] … 23
제2분 수보리가 일어나 법을 청하다[善現起請分] … 28
제3분 대승의 바른 종지[大乘正宗分] … 36
제4분 불법 수행은 머무름이 없는 것[妙行無住分] … 45
제5분 여래의 이치를 보다[如理實見分] … 53
제6분 바른 믿음이 드물다[正信希有分] … 59
제7분 얻은 것도 설한 것도 없다[無得無說分] … 67
제8분 법에 의지해 나오다[依法出生分] … 77
제9분 어떤 깨달음의 상도 없다[一相無相分] … 85
제10분 장엄한 정토[莊嚴淨土分] … 99
제11분 무위의 복이 낫다[無爲福勝分] … 107
제12분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尊重正敎分] … 115
제13분 법대로 수지하다[如法受持分] … 121
제14분 상을 떠난 적멸[離相寂滅分] … 129
제15분 경을 지닌 공덕[持經功德分] … 149
제16분 업장을 깨끗이 할 수 있다[能淨業障分] … 156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하권 … 163
제17분 마침내 무아의 경지[究竟無我分] … 165
제18분 일체를 동일하게 관찰하다[一體同觀分] … 176
제19분 법계를 두루 교화하다[法界通化分] … 189
제20분 색과 상을 떠나다[離色離相分] … 193
제21분 설법이 아닌 설법[非說所說分] … 199
제22분 얻을 수 없는 법[無法可得分] … 208
제23분 청정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다[淨心行善分] … 211
제24분 비교할 수 없는 복과 지혜[福智無比分] … 215
제25분 교화가 없는 교화[化無所化分] … 218
제26분 법신은 상이 아니다[法身非相分] … 222
제27분 끊음도 멸함도 없다[無斷無滅分] … 227
제28분 받지도 탐하지도 않다[不受不貪分] … 233
제29분 위의가 고요하다[威儀寂靜分] … 236
제30분 둘이 아닌 진리와 현상[一合理相分] … 240
제31분 지견을 내지 않다[知見不生分] … 245
제32분 참됨이 아닌 응신과 화신[應化非眞分] … 249
참고문헌 … 253
■ 본문 중에서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상권
이 경(經)의 본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입니다. 여기서 ‘금강(金剛)’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强力)하고 견고한 것을 상징합니다. ‘반야(般若)’는 지혜(智慧)로, 분별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지혜가 아닌, 분별을 떠난 진리의 세계에서 논하는 혜안(慧眼)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바라밀(波羅蜜)’은, 피안(彼岸)의 세계로, 모든 분별을 떠난 대자유의 세계, 영원히 행복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의 세계’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피안(彼岸)의 세계는 세속에서 비롯된 온갖 번뇌와 망상(妄想)에서 벗어난 해탈(解脫)의 세계, 즉 열반(涅槃)의 세계를 가리킵니다. 또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의 깨달음으로, 부처의 세계를 뜻합니다. 아울러 이 ‘경(經)’은, 부처님의 말씀으로, 중생(衆生)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한 도구이자 방편입니다. 말하자면 강(江)을 건널 때 사용하는 ‘뗏목’이나 ‘배’와 같은 수단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것이 이 경(經)의 이름인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의 뜻입니다. 간단히 정의하면, ‘금강처럼 견고하고 강력한 지혜를 통해 피안의 세계로 안내하는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 것인지, 대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해 자문합니다. 생각 끝에 어떻게 살 것인지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때 정확한 이정표와 목적지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 존재한다면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가령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자동차라면 어떻겠습니까. 모르는 길도 어렵지 않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어떨까요. 삶의 목표는 물론 이정표나 수단 등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면 삶이 늘 고달플 것입니다. 온갖 고통을 경험한 이후에나 이정표나 수단을 찾을 것입니다.
주지하듯 사바세계는 온갖 고통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누구나 이 세계에 존재하는 한, 고통을 피할 순 없습니다. 때문에 ‘대자유의 세계’, ‘영원히 행복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의 세계’가 필요한 이유라 하겠습니다. 이곳에 도달하기 위한 이정표와 수단이 이 『금강경』인 것입니다. 즉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 더 쉽게 대자유의 세계로 진입하여, 영원히 행복한 세상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금강경』은 어떤 책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경(經)은 대승경전(大乘經典)의 최고봉으로 일컫는 『화엄경(華嚴經)』의 종지(宗旨)와 같은 진리, 하나의 지극한 도(道)를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經)을 학술적으로 분류하면, 반야부(般若部)에 속합니다. 모든 불경과 후세의 보살, 고승들이 하나 같이 『금강경』을 『금강반야바라밀경』으로 칭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여기서 반야(般若)에 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위에서도 간단한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순한 지혜(智慧)가 아닌 대지혜(大智慧)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반야’는 근본적 지혜로, 현대적인 표현으론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생명의 본원(本源)이나 본성(本性)을 파악할 수 있는 지혜’를 뜻합니다. 이는 사변적이 아닌, 몸과 마음을 모두 던져 증험하는 지혜입니다. 한편 대지혜로 불리는 반야는 모두 5종류의 반야로 나눠 설명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실상반야(實相般若)요, 둘째는 경계반야(境界般若), 셋째는 문자반야(文字般若), 넷째는 방편반야(方便般若), 다섯째는 권속반야(眷屬般若)라 합니다. 여기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실상반야’입니다. 이는 ‘모든 것의 실상, 진정한 본성을 아는 지혜’를 가리킵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평소에 보는 이 세계는 실제 존재하는 모습이 아닌, 그저 우리의 마음[생각]에 의해 만들어진 착각임을 깨닫는 지혜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실상반야’는 법(法)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존재의 본질과 실상을 알아내는 지혜를 가리킵니다. 즉 모든 것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하는 능력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경계반야’입니다. 이는 ‘수행자가 마주하는 경계, 즉 경험과 대상을 파악하는 지혜’에 관한 것을 가리킵니다. 또 감각적 경험과 외부 세계에 대한 지혜로, 세상의 ‘모든 대상과 현상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입니다.
*추천사
부처님 말씀은 늘 ‘지금 바로 여기’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고전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이야기하려는 진지한 시도이자, 일상과 수행 사이에 놓인 다리 위를 함께 걷자는 따뜻한 초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들의 금강경 강의』는 학문적 해설을 넘어 수행의 현장에서 우러나온 통찰(洞察)로 경전을 다시 빛나게 합니다. 독자들에겐 경전의 새로운 문을 열어주고, 가르치는 이들에겐 성찰의 거울이 되어줄 것입니다.
―혜담(慧潭) 큰스님_ 계태사(啓太寺) 회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총동창회장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한 김해영 박사와, 40여 년간 불교 공부와 수행을 이어온 김동숙 불자가 『우리들의 금강경 강의』를 펴냈습니다. 일찍이 부처님께선 “『금강경』을 수지하고 독송하며 널리 사람들을 위해 전하면,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공덕을 성취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이 책이 『금강경』의 가르침을 보다 쉽게 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성불(成佛)의 길에 한 걸음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무상(無想) 큰스님_ 광덕사(光德寺) 회주, 봉은사 주지, 조계종 호계원장 역임
■ 저자 소개
김해영(金海永) 철학박사, 문화정보학박사
1962년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생으로, 강원도 화천에서 자랐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중·고등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하여 유교철학을 전공, 학사[3년 조기졸업]와 석사, 박사를 마쳤습니다. 이외,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석사,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선학(禪學)을 전공하여 석사를 받았으며,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문화정보학을 전공하여 박사를 받았습니다.
김해영 박사는 그간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장안대학교 사회복지과,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등에서 동학들과 줄탁동시(啐啄同時)를 했습니다. 아울러 법무부 보호관찰소 등지에서 다년간 강의를 했고, 수원의 태장마루도서관 철학동아리에서도 다년간 지도교수로 활동한바 있으며, 현재는 수원미래발전연구회장으로 있습니다. 김해영 박사의 지적 경륜은 학계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연구소 : http://cafe.daum.net/sy621208 / 이메일 : sy621208@hanmail.net
**저자 김동숙(金東淑) 문학석사
1957년 서울특별시 노량진생으로, 생애(生涯)를 수도인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노량진초등학교와 용산(龍山)에 위치한 상명여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외국[프랑스]계 은행에서 다년간 재직한 뒤, 서라벌대학교에서 풍수명리학(風水命理學)을 전공하고,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동양학(東洋學)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아울러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선학(禪學)을 전공해 석사를 받았습니다.
김동숙 불자(佛子)는 40여 년간 불교에 관한 다양한 공부와 수행을 병진(竝進) 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종단인 조계종의 사찰 등에서 다년간 봉사와 종무행정(宗務行政)을 수행했고, 현재는 홍재사상연구회 사무국장과 수원미래발전연구회 심리상담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동숙 불자의 삶은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이 『금강경』의 요체를 수지(受持)하고 독송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큰 가치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