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다가 언론에 맞으면 담당 공무원의 마음은 심히 아픕니다. 나름 고민하고 공직자로서의 기본인 창의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새로운 시책을 만들어 상사를 설득하고 예산 등 관련 부서를 설득하여 어렵게 추진하는 사업에 대하여 추진실적이 70%에 머물렀다는 비판적 기사를 접하게 되면 힘이 쑥 빠지면서 더 이상의 창의력 충전은 스톱됩니다.
주변에 보면 관계규정에 의해 당연히 추진하여야 하는 업무가 있지만 예산부족, 인력부족, 기타 복지부동의 사유로 아예 업무추진을 중단한 사례가 있다면 이를 찾아내어 권장하고 미진한 부분은 지적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대부분 추진하면서 여기에 더하여 새로운 업무를 창의적으로 운영하는 부서에 대하여 실적부진이나 부작용 등을 지적하면 이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언론이 針小棒大(침소봉대)하였다거나 공정성의 길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론의 표현이 편집부 기자들의 제목에서 크게 좌우되어 긍정기사로 올라온 기사가 부정적인 쪽으로 기우는가 하면 비판성 기사를 올렸지만 제목에서 약하게 다루면 그런대로 반타작 기사가 될 수 있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할 것입니다. 즉 소주가 반병이나 남았다고 말하는 것은 술에 약한 사람의 경우이고 반병밖에 남지 않았으니 안타깝다는 주태백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창의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부정적 시각으로 본다면 의지를 꺾는 일이 되는 것이고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형상이 되는 것입니다. 비록 부분적으로 미진함이 있다 해도 이 사업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고 실무자의 창의적 노력의 산물이라면 격려의 기사를 올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피하는 부서에 대해서는 법령과 근거를 바탕으로 질책을 해야 맞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장점을 권장하지 아니하고 대부분 "안돼!!! 안돼!!!"를 연호하는 관계로 아이조차 "엄마 나 물먹으면 안돼?"라고 말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확신 없는 표현으로 "내일 아침에 동쪽에서 해가 뜰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같아요"라는 표현은 그럴 것이라는 자신 없는 말로서 젊은이들 사이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너무 예쁘다’는 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어찌하면 너무 예쁠 수 있을까요. 어떤 총각이 너무 잘생긴 것일까요.
물론 언론의 기능이 90% 이상 비판과 비평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만 비판 속에 가끔은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김밥할머니의 장학금 쾌척이라는 보도를 볼 때마다 많은 독자들이 이세상이 살아갈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줍니다.
공무원들은 물론 직장인들이 잘하는 일이 많을 것이므로 적극 발굴 보도하여 사회에 희망의 훈풍을 언론에서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