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유인촌 장관 빙상장 발언은 현실에 맞지 않아"

  • 등록 2025.04.09 17: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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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폼 인터뷰 통해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공모 관련 입장 밝혀... "선수들과 학부모 입장 헤아려야"

 

 

[뉴스폼] "빙상 선수들이 경기도와 서울에 집중돼 있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은 반드시 경기도에 건립돼야 합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로 신축 대신 '강릉 시설'을 활용해야 한다'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은 선수 접근성을 이유로 체육현장의 실정과 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뉴스폼은 지난해 8월 공모가 중단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건립과 관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평창올림픽을 치렀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발)’ 활용을 염두에 둔 사실을 단독보도(2월 24일)한바 있다.

 

유인촌 장관, 지난 2월 동계체전기간 "대체지 공모 대신 강릉시설 활용해야" 발언 파장

이에 대해 이원성 회장 "경기도 유치 위해 경기도체육장으로서 끝까지 노력할 것" 약속

 

개회식 참석 유 장관, 강원도 관계자 앞에서 아쉬운 발언 '뉴스폼 기사·영상보도'로 알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지난 3월 31일 화성 소재 자신의 바오밥식물원에서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건립 관련 뉴스폼과 인터뷰에서 "저희 경기도는 동계종목을 올해 동계체전에서 22연패 달성했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체육회가 동계종목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한 뒤 "현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이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 지난해 대한체육회 후보지 공모에 7개 지자체가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유인촌 장관의 '강릉 시설 활용' 발언에 대해 "현재 경기도와 서울에 스케이트선수들이 집중돼 있다"며 경기도 유치 당위성을 강조한 뒤 "유인촌 장관이 지난 동계체전기간에 경기도나 서울 일부 스케이트 선수, 동계종목의 지도자와 선수들이 깜짝 놀란 발언을 하셨다. 하지만 이는 (선수 접근성 등)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부분(선수 접근성)이야 말로 문체부나 유인촌 장관께서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헤아려 주셔야 한다"며 "(그러기에) 태릉 대체 국제스케이트장은 경기도에 반드시 설립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미 저희는 1년을 넘게 많은 홍보를 해왔다. 경기도체육회와 신청 지자체들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열정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스케이트장은) 서울과 경기도 선수들 위해서 반드시 경기도에 남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경기도체육회장으로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지난 2월 18일 평창 모나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개회식에 앞서 열린 환담장에서 "기본적으로 강릉(강릉 오발)을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강릉)에 이미 시설이 다 있는데 국비 2천억을 들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강릉빙상장 활용 반대 의견에 대해 “초·중·고 학생들이 왔다 갔다 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도 강릉에 이미 시설이 다 있다는 이유로 국비투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국내에 강릉만한 시설을 해 놓은 곳이 없다. 강릉은 빙상종목 중심이 돼야한다”고 밝혀 공모신청 지자체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답보상태 공모에 대해 현안을 잘 알고 있다며 연내 절차와 관련 7개 지자체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0일 경기도 화성에서 지방체육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미 유치 신청을 한) 7개 지자체가 많은 노력과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명쾌한 답은 못내 놓지만 연내 절차와 관련 7개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지자체들은 아무런 정보없이 마냥 기회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정보는 제공해야 혼선이 없기때문에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이날 뉴스폼과의 인터뷰에 앞서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경기도청 컬링팀을 식물원에 초대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준 기자 ojun125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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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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